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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복폭행’ 수사중 경찰,조폭 만났다

등록 2007-05-23 00:17수정 2007-05-23 01:04

남대문서 과장,범서방파 오씨와 식사 등 2차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내사하던 강대원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등이 두 차례에 걸쳐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폭력조직 ‘범서방파’ 간부급 조직원 오아무개(54)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틀 뒤 캐나다로 도피한 오씨는 서울 북창동 ㅅ클럽과 청계산 등 사건 현장에 폭력배들을 데리고 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또 22일 한 방송사가 이 사실에 대한 취재에 들어가자 서둘러 강 과장을 감찰 조사하고 대기발령 조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저녁 “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대원 수사과장이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 관련자인 오씨를 만나 식사를 같이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더 이상 수사라인에 두는 것이 적절치 않아 22일자로 대기발령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 과장은 이날 오후 이 사건 수사 과정에 대한 경찰청 감찰조사를 받았다.

경찰 감찰 결과, 강 과장은 이 사건을 내사 중이던 지난달 6일 한 조직폭력배의 결혼식장에서 이아무개 남대문서 강력2팀장의 소개로 오씨를 만났으며,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다음날인 같은달 25일 오씨 요청으로 이 팀장과 함께 오씨와 다른 폭력배 한 명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팀장은 10여년 전부터 오씨와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 경찰 간부는 전했다.

<에스비에스>는 이날 “(4월25일) 오씨 등이 한화리조트 김아무개 감사의 요청으로 경찰 수사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경찰 간부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감사는 김 회장의 청계산과 북창동 ㅅ클럽 보복폭행 현장에 동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한겨레>가 이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홍승우 한화그룹 홍보부장은 “우리가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이틀 전인 지난 7일에야 오씨가 이 사건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는 강 과장, 이 팀장 등과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는 <에스비에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곳에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오씨를 한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당시 오씨가 이 사건에 연관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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