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22일 이부영(65)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의장은 2004~2005년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구속)한테서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 후원금으로 5억~6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이 주 회장의 사면·복권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돈이 건너간 2004~2005년 주 회장은 전 국회의원 보좌관 윤아무개(49)씨에게도 사면·복권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건넸다.
검찰 수사 상황에 밝은 한 인사는 “수사팀이 이미 이 전 의장 형사처벌 방침을 세우고 정치자금법 위반과 알선수재 가운데 어떤 죄목을 적용할 것인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준하기념사업회는 “2004~2005년 사이 제이유로부터 모두 5억6천만원 가량을 후원받았다”며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해줬고, 법인 통장에서 법인 통장으로 송금돼 국세청에도 내역이 다 신고됐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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