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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무너진 경찰, “외압의혹 검찰서 수사를”

등록 2007-05-25 21:21

경찰청 감사관실, 홍영기 서울청장 사퇴

경찰청 감사관실은 25일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55) 전 경찰청장이 김승연(55)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한 청탁을 여러 명의 경찰 간부들에게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간부들의 수사 지휘가 소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 과정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최 고문을 비롯한 전현직 경찰들을 줄줄이 소환해 청탁 및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이날 김 회장 사건 수사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서울경찰청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남대문경찰서로 첩보를 이첩했고, 초동 수사가 소홀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3월12일 최 전 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뒤 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며 “홍 청장은 김 회장 사건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퇴했다. 경찰청은 또 김 회장 사건에 관한 광역수사대의 첩보를 남대문경찰서로 이첩하라고 지시한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이날 직위해제하고 중징계하기로 했다.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과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각각 수사 소홀과 수사지휘 소홀 등의 이유로, 김수환 태평로지구대장도 보고 소홀 등의 이유로 직위해제됐다.

남 감사관은 “감찰 조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더니, 외압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검찰 수사가 더 적합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공정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감안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정훈 노현웅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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