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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울산어린이집 유아 사망사건의 진실은?

등록 2007-05-30 16:23수정 2007-05-30 16:39

많은 누리꾼들이 ‘울산어린이집 유아 사망사건 의혹을 해결해달라’며 경주경찰서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 글을 올렸다.
많은 누리꾼들이 ‘울산어린이집 유아 사망사건 의혹을 해결해달라’며 경주경찰서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 글을 올렸다.
누리꾼 사인 구명 요구에 경찰 “가혹행위 정황 못찾아”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 맡겨진 2살 남자어린이가 숨진 것을 놓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이가 구타에 의해 숨졌다’며 사인 규명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수사 중인 경찰은 30일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숨졌나=ㅇ아무개(2)군은 지난 17일 어린이집 원장 남편인 보육교사 ㄴ씨를 따라 경주로 가던중 두유를 마시고 갑자기 심한 구토증세를 보였다. ㄴ씨가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1시47분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ㄴ씨는 경찰 조사에서 “ㅇ군이 아침 밥을 못먹는 등 이상해 오전 10시께 경주의 병원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숨진 ㅇ군은 부모 이혼으로 주말을 제외하곤 어린이집에서 24시간 생활해 왔다.

네티즌들의 분노=숨진 ㅇ군의 유족이 인터넷에 사진과 함께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유족은 이 글에서 “아이의 얼굴과 손등에 멍자국이 선명하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숨졌다”며 가혹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눈 주위가 온통 푸르게 멍든 ㅇ군의 사진은 삽시간에 퍼졌다. 한때 ‘울산 어린이집’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주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사인 및 경찰수사=부검 결과, ㅇ군의 사망 원인은 장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밝혀졌다. 장파열의 원인은 외부충격이지만 가격에 의한 것일 수도, 피아노처럼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별 이상이 없다가 2∼3일 후 갑자기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 부검의나 경찰의 견해다. 또 눈 주위의 멍은 이마에 생긴 것이 눈으로 내려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ㅇ군의 형이 “동생이 14일께 피아노에서 떨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장파열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원장 부부는 “구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다음주초로 예상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식수사 발표를 미루고 있다. 수사 중인 경찰의 한 간부는 “원장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잘 정도로 열심히 돌봤고, 숨진 아이도 잘 따랐다는 주변의 진술도 있다”며 “장파열 상태에서 방치한 혐의는 있지만 아직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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