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위원회 “야스쿠니 합사 한국인 명부등 3건”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전기호)는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희생자 명부와 합사 경위,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 송환유골 유실 문제 등 3건의 진상조사를 앞으로 2년 동안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희생자 진상조사는 유족들의 동의 없이 한국인 군인·군속 등이 합사된 경위와 명부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됐던 조선인들이 한국으로 귀환 중 배가 침몰된 ‘우키시마호 침몰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미군이 부설한 기뢰에 부딪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생존자의 증언이나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의도적인 폭침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환유골 유실 문제는 1948년 7600여구의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이 국내로 송환됐다는 관련 기록 등이 있으나, 한국 정부는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는 등 현재까지 명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전 위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들이 지금까지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다”며 “이는 과거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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