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영지 인근서 ‘꽝’ 3명 다쳐
해병대 사격장에서 박격포탄이 목표물을 벗어나 숙영지 부근에서 터지는 사고로 3명이 다쳤다.
13일 저녁 8시30분께 경북 포항시 장기면 해병대 사격장에서 81㎜ 박격포 사격훈련 도중 포탄이 표적을 1㎞ 벗어나 터졌다. 이 사고로 포항지역 해병 ○○부대 류아무개(20) 이병 등 3명이 파편에 맞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부대 관계자는 전했다.
포탄이 터진 지점은 훈련 나온 부대원 20여명이 취침을 준비하고 있던 숙영지에서 불과 40m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문제의 81㎜ 박격포의 살상 반경은 25m로, 부상당한 부대원들은 대부분 당시 화장실 등 용무로 텐트 밖에 나와 있다 파편에 등과 가슴 등을 다쳤다.
부대 관계자는 “야간 박격포 사격훈련 도중 발사된 포탄이 목표 지점을 1㎞ 이상 벗어나 엉뚱한 곳에 떨어져 터지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군부대는 당시 훈련 지휘관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박격포 결함이나 포탄 작약 문제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