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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신입사원 수련회 동영상 삭제

등록 2007-06-21 16:32수정 2007-06-22 00:41

삼성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 동영상 장면.
삼성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 동영상 장면.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삼성 하계 수련회 동영상’이 21일 오전 애초 파일이 올려진 사이트 엠엔캐스트에서 삭제됐다.

삭제는 동영상을 올린 본인 스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동영상이 올라왔던 엠엔캐스트 홍보팀의 차혜진 대리는 “21일 오전 9시24분, 동영상을 올린 본인이 스스로 삭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동영상을 함부로 삭제하지는 못한다”며 “기사가 나간 뒤 이슈가 되고 삼성 직원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삭제하라’는 댓글을 보며 본인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삭제된 동영상에는 “이봐요 46기, 이 영상 공개적인 싸이트에 올리면 안 되는거 모릅니까? 당장 지우세요”라는 댓글이 붙어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의 관계자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사가 나간 뒤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동영상의 조회수는 두 편 합쳐 21일 오전, 100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등록된 동영상이었지만 하루이틀새 100만여번 재생된 것이다.

화제를 부른 동영상은 엠엔캐스트에서 삭제되었지만, 누리꾼에 의해 이 이슈는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삭제된 2006년 수련회 동영상은 누리꾼에 의해 복사돼 다음 등 제3의 사이트에 올려져 재생되고 있다. 삭제되었다가 복사되어 유통되고 있는 주최한 쪽에서 만든 ‘공식 동영상’으로 파악되는 2006년 동영상 파일과는 별도로, 2007년에 열린 하계수련회를 촬영한 또다른 동영상이 올라온 것도 눈길을 끈다. 엠엔캐스트에는 2006년 수련회 동영상은 삭제됐지만, 2007년의 수련회 동영상 파일 5개가 20일 올려졌다.


전문가들 “사내 교육 대중 시각 비판 안돼” vs “봉건적 행태…부끄러운 줄 알아야”

누리꾼들의 댓글 토론도 활발했다. “북한식이다”, “세뇌교육이다”라는 비난과 “초일류 기업답다”, “저렇게 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밖에 없다. 부럽다”는 찬사가 엇갈린다. 이러한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이희완 인터넷정보관리부장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삼성이라는 조직에서 벌어진 상식적으로 받아 들여지기 힘든 상황이 동영상에 담겨 있어 누리꾼들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판이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홍보팀의 이철행 차장은 “기업 내부의 신입사원 교육은 각 사의 내부 특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각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신입사원들의 일체감을 만드는 방법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일반인의 시각에선 군인들의 100km행군도 이상하게 보이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인권단체쪽의 생각은 달랐다. 인권실천시민연대의 오창익 사무국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삼성에 입사한 젊은 사람들이 그런 행사를 위한 부품으로 이용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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