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중 4월 초 입금…본인은 “돈 받은 적 없다”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서범정)은 22일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의 계좌에 1천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입금된 시기가 남대문서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내사를 진행하던 4월 초인 점에 주목하고 돈의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한화그룹 간부로부터 김아무개(구속) 감사와 조직폭력배 ‘맘보파’ 두목 오아무개(국외도피)씨에게로 흘러간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 전 과장의 계좌에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오씨와, 오씨로부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명동파’ 두목 홍아무개씨가 남대문서 내사 당시 강대원 전 과장과 이진영 전 강력2팀장을 여러 차례 만나 식사하는 등 자주 접촉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홍씨가 오씨를 통해 추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 전 과장은 이에 대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지금까지 검찰에 4~5차례나 불려가 조사를 받았는데, 뭔가 있었다면 벌써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경찰 감사에서도 돈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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