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쌀 값의 65~70%…중국쌀은 “질 낮다” 낙찰률 뚝
지난해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산 수입 쌀이 올해는 잘 팔리고 있다. 값이 국산 쌀의 65~70% 수준이어서 주로 식당 등에서 많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집계를 보면, 올해 ‘최소 시장접근’ 물량으로 수입된 미국산 쌀 1만400여t 가운데 3등급 4162t이 지난 6월 한달 동안 7차례 공매를 통해 모두 팔렸다. 낙찰률은 첫 공매에서 59%를 기록한 뒤 계속 높아져 후반에는 9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미국 칼로스 쌀 5504t이 모두 팔리는 데 4개월이 걸린 것과 대비된다. 당시는 ‘밥 맛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져 연속 유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낙찰률이 높아지면서 값도 올라 3등급의 평균 낙찰가는 지난해 1만9820원(20㎏ 기준)에서 2만4220원으로 22.2% 올랐다. 올해 미국산 1등급 6천여t의 공매는 2일부터 시작됐다. 반면 중국산 쌀은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역시 최소 시장접근 물량으로 올 2월 이후 들어온 2만2천여t에 대한 공매가 지난 3월 이후 계속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3등급은 57%(8천여t), 1등급은 23%(2천여t)만 팔렸다. 낙찰률도 첫 공매에선 99%가 넘었으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점점 낮아지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