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글보다 반응 좋아”
‘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 가수 김추자씨가 부른 <거짓말이야>가 배경 음악으로, ‘근조 용돈연금’이란 글이 배경 자막으로 깔린다.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이 ‘논평 읽어주는 남자’로 등장해 “국민 여러분, 정부와 정치권이 결국 국민연금의 급여율을 크게 삭감하는 법안을 처리했습니다”라며 연금법 개악에 관한 논평을 시작한다. 참여연대 인터넷 동영상팀인 ‘피플티브이’가 지난 4일 제작한 1분57초짜리 동영상 논평은 중간중간 네티즌 반응 등도 삽입해 ‘보는 맛’을 살렸다.
[참여연대 영상논평] 연금이 노후보장? 이제 거짓말이야!
시민단체 논평도 사용자손수제작물(UCC) 물결에 올라탔다. 제1탄은 참여연대가 지난달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유시시 지침’에 대응해 내놓은 논평.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전격 등장한 이 손수제작물 논평은 선관위의 손수제작물 규제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선관위 지침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의 이해와 겹치며 반응이 꽤 괜찮았다고 한다.
‘시민단체가 성명단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민단체마다 엄청난 성명과 논평을 쏟아내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읽히는 것은 적었던 게 사실이다. 장동엽 참여연대 간사는 “누리꾼들이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손수제작물 논평을 퍼나를 수 있도록 했다”며 “상업적·선정적 영상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글로만 이뤄진 논평보다는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태그스토리, 다음 티비팟, 싸이월드 동영상, 네이버 플레이 등 손수제작물 사이트 4곳에 동영상 논평을 올리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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