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진명(50)씨는 10일 오후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토지거래 및 엘케이(LK)이뱅크 투자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김씨는 진정서에서 “최근 펴낸 <킹메이커>를 집필할 때 자료를 조사하다가 이 전 시장의 형과 처남이 포스코에 매도한 도곡동 토지 거래의 실질적 행위자가 이 전 시장일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다스가 이 전 시장이 김경준과 공동으로 설립한 엘케이이뱅크에 190억을 투자한 것 역시 이 전 시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볼 근거가 있어 이 전 시장의 재산 은닉에 대해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씨는 이번 진정서가 정파적인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김대업 사건과 같은 게 반복되면 안되며 (이 후보가) 고소를 피하고 선거를 하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해 진정서를 냈다”고 답했다. 김씨는 “우리나라 선거의 검증문화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작가의 양심으로 행동한 것”이며 “현실정치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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