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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노해씨 “레바논에 전투병 대신 의료부대를”

등록 2007-07-11 19:05수정 2007-07-11 20:23

박노해 시인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레바논에 전투병 대신 의료 재건부대를 보낼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전투병 선발대 60여명을 레바논에 파병한데 이어, 오는 19일 300여명의 본대를 파병할 예정이다.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박노해 시인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레바논에 전투병 대신 의료 재건부대를 보낼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전투병 선발대 60여명을 레바논에 파병한데 이어, 오는 19일 300여명의 본대를 파병할 예정이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한국인도 표적 될수 있어”
백향목 향기 은은한 나라. 국기에도 백향목을 그려 넣은 레바논에 1년 전 이스라엘제 포탄의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시인은 레바논 전역을 돌며 피흘리는 아이들과 무너진 골목길을 사진과 글로 담아 냈다. 그리고 1년 뒤, 시인의 나라 한국은 또 다시 파병을 결정했다. 이번엔 전투병이다. 오는 19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에 소속될 한국군 ‘동명부대’ 본대 300여명이 레바논 남부 티르로 떠난다.

지난 7년 동안 사회를 향한 날선 발언을 누르고 평화운동에 전념해 오던 시인 박노해씨가 “레바논에 전투병 대신 의료·재건 부대를 보내자”며 11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서울 나눔문화 포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씨는 “2005~2006년 한국군 파병지인 티르를 두 발로 누비며 확인한 결과, 이슬람 무장조직이 뿌리 깊게 파고들 수 있는 혁명의 도시, 위험지역”이라며 “한국 정부와 일부 언론들은 파병지역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를 두 차례나 만난 박씨는 “레바논 국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헤즈볼라는 한국군 파병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며 “고 김선일씨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어간 고 윤장호 하사를 기억해야 한다. 한국인도 폭탄 공격과 납치·살해의 구체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레바논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총이 아닌 의약품과 건설장비다.” 시인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와 함께 ‘레바논을 구하자’(Save Lebanon) 캠페인을 벌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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