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박사’ 파문의 주인공인 동국대학교 신정아(35) 교수가 16일 오전 11시 뉴욕행 대한항공 KE081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 학위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던 신씨는 12일 몰래 귀국한 뒤 외부 접촉을 차단한 채 닷새 동안 잠적해 왔다.
한편, 동국대는 이날 신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오늘 학교에 등록된 신씨의 서울 서대문구 집과 이메일 주소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신씨에 대해 임용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신씨를 임용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 동국대 입장에선 신씨 사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20일 임시이사회 일정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를 매듭짓고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2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이날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예일대 총장실에서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음을 확인했다는 팩스 등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알려온 만큼 이번 주말까지 예일대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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