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55)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19일 박 후보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비방한 혐의(사전선거운동 및 허위사실 공표)로 한나라당 당원 김해호(58)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행적과 이 사건 수사 전후의 정황 등으로 볼 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고소한 최태민 목사(사망)의 딸을 최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의 딸은 남편과 함께 이번주 초 국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명박(66) 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이날 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 후보의 큰형 이상은(74)씨의 출석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씨의 변호인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씨가 왜 일본에 갔고, 언제 돌아올지 우리도 모른다”며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에서도 이씨가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씨의 가족 등을 통해 이씨에게 출석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이 김만복 국정원장과 이상업 전 2차장 등을 수사의뢰한 사건을 이 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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