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학력 위조 사실을 부인하는 동국대 교수 신정아(35)씨가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이용증명 등을 동국대에 추가로 제출했으나, 예일대는 “신씨가 예일대 학생이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예일대 대외협력부의 질라 라인스턴씨는 22일 〈한겨레〉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예일대 학적과와 미술사학과의 기록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신씨는 결코 예일대의 학생이었던 적이 없으며, 예일대는 신씨에 대해 어떤 기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신씨가 예일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땄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 예일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가 2005년 신씨를 특별채용할 때 예일대 쪽에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신씨는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우체국에서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이용증명 등을 동국대로 부쳤으나, 동국대는 이 자료들의 신뢰성이 의심돼 예일대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