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 보좌관 체포영장
박후보 의혹 제기 공모혐의
박후보 의혹 제기 공모혐의
이명박(66)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부장)는 5일 이 후보의 큰형 이상은(74)씨를 서울시내의 한 병원에서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밤 “이씨가 건강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서 오전부터 10여 시간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이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한테서 ㈜다스(옛 대부기공)가 설립된 직후인 1988년 이후의 자금거래 내역 자료를 받아 조사해 왔다. 이씨는 이 후보가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이날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의 보좌관 김아무개씨의 체포영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후보 캠프 경선대책위 정책검증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보좌관이 이미 구속된 김해호(58)씨 등과 박 후보 비리 의혹 제기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공모를 했든, 검증팀 관계자든 김 보좌관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보좌관은 이날 저녁 ‘정책검증팀’ 명의로 된 입장을 발표해 “김씨가 ‘한나라당 경선 검증위원회에 박 후보에 대한 검증 요구를 할 예정인데 자료를 달라’고 요청해 이를 전달한 것밖에 없다”며 “무죄 입증을 위해 검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와 공모해 박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 등)로 이 후보 캠프의 정책홍보단장 임아무개(46)씨를 이날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정훈 판사는 “공범 사이 진술이 엇갈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신동아>에 ‘최태민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간부 박아무개씨의 차와 집에서 최 목사 관련 보고서와 국정원 기밀문서 등이 발견된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받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일 김지은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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