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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빠른 상담 원하면 0번을…’ 바가지 요금 뜯겨

등록 2007-08-07 16:08수정 2007-08-07 20:40

걸려온 ‘060 대출상담 전화’
걸려온 ‘060 대출상담 전화’
억대 가로챈 대출알선업체 사장 구속
ㄱ씨는 지난해 9월 대출 광고 전화를 받았다. 마침 급전이 필요했던 ㄱ씨는 안내 받은 ‘060 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은 ㄱ씨에게 ‘대출을 하려면 상세한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며 ㄱ씨의 직장과 주소지, 가족관계와 주민번호, 학력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12분여 상담 끝에 ㄱ씨가 얻은 것은 ‘급전’이 아닌 3만7970원의 바가지 요금이 전부였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조사부(부장 이제영)은 7일 대출 상담을 미끼로 걸려온 전화의 통화시간을 지연시켜 억대의 정보이용료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알선업체 사장 송아무개(33)씨와 김아무개(3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무차별적 광고 전화로 알린 ‘060’ 대출상담 번호로 전화를 걸어온 4천여명으로부터 1억48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전화 연결시 ‘빠른 상담을 원하면 0번을 눌러 상담원과 바로 통화하라’고 안내하는 방법으로 통화시간 30초당정보이용료가 1500원씩 부과된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비슷한 수법으로 3만8200여 차례에 걸쳐 8억1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부업알선업체 대표 김아무개(38)씨와 상무 문아무개(41)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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