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봉고 가봉 대통령 ‘내가 원조 봉고’

등록 2007-08-10 18:41수정 2007-08-10 19:46

오마르 봉고 온딤바
오마르 봉고 온딤바
75년 방한때, 이름 따 ‘봉고차’ 명명
오마르 봉고 온딤바(사진) 가봉공화국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환담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9일 한국을 찾은 봉고 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12일로 예정된 만해평화상 특별상 수상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아프간 인질사태 해결과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눈코뜰새 없지만, ‘환담’과 ‘오찬’이라는 형식으로 2시간 가까이 봉고 대통령을 환대했다. 봉고 대통령이 한국과 인연이 남다른 때문이다. 봉고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1975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다. 아프리카 서부 적도 남단에 위치한 가봉공화국은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지만, 신생독립국들이 비동맹 친북노선을 강화하는 냉전시대에 가봉은 한국에 남다른 가치가 있었다. 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했다.

75년 첫 방한 당시 정부는 김종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한 ‘국빈영접 방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십만명을 길가에 동원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했다. 당시 기아 자동차는 신형 승합차를 출시하면서 ‘봉고’라는 이름을 붙여 봉고 대통령의 존재를 전 국민에게 인식시켰다. 환대에 감동받은 봉고 대통령은 3박4일 순방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몇 시간을 더 머물렀다.

봉고 대통령은 이후 10년 주기로 한국을 찾았다. 1982년 전두환 대통령의 가봉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84년9월 방한했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96년8월 한 차례 더 방문했다. 그는 67년 가봉 대통령에 오른 뒤 40년째 가봉의 국가원수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72살인 그는 이미 2012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번에 봉고 대통령이 받게 된 만해대상은 만해대상실천선양회가 1997년부터 매년 8월 백담사에서 여는 만해축전 때 주는 상이다. 지금까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강원용 목사, 김대중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 김지하 시인 등이 받았다.

주최 쪽은 “봉고 대통령이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브라자빌, 앙골와 자이르 분쟁의 조정 역할을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중앙아프리카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심적인 구실을 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신승근 조연현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