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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후보 대표지낸 LKe뱅크 BBK의 지주회사 맞다”

등록 2007-08-13 08:15수정 2007-08-13 10:48

비비케이 주가조작사건 흐름
비비케이 주가조작사건 흐름
다시 불붙는 ‘BBK 진실공방’
김경준씨 <한겨레21> 인터뷰
이후보 “관련없다” 주장과 배치
“삼성생명·하나은행 BBK 투자금 이명박 후보가 모두 끌어와”

비비케이(BBK) 금융사기사건의 주인공 김경준씨가 <한겨레21>과 전화인터뷰에서 주장한 핵심 내용은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가 비비케이의 사실상의 창업주였으며, 투자자금도 다 유치하는 등 소유와 경영면에서 깊이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비비케이와 무관함을 주장해온 이 후보의 지금까지의 발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김씨는 엘케이이(LKe)뱅크가 비비케이의 100%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엘케이이뱅크의 대표였다. 김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비비케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온 이 후보의 주장은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다. 이 후보는 지난 6월7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비케이와는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고, 주식 1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고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엘케이이뱅크의 대표였던 이 후보와 비비케이가 꽤 밀접한 관계였음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적지 않다. 엘케이이뱅크와 비비케이는 같은 공간(삼성생명빌딩 17층)을 사용했다. 엘케이이뱅크 회장 비서로 일했고 지금도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이진영씨도 미국 검찰의 조사에서 엘케이이뱅크가 비비케이의 지주회사라고 진술했다. ‘이명박 회장/대표이사’ 이름 밑에 ‘eBANK-KOREA.COM’이라고 표기돼 있고, 그 아래에 ‘비비케이 투자자문·엘케이이뱅크·이뱅크증권’이라고 적힌 명암과 비비케이를 ‘자매회사’로 명시한 엘케이이뱅크의 소개책자도 공개된 바 있다. 이 후보는 2000년 10월16일치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내가)엘케이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비비케이를 창업했다. 비비케이를 통해 이미 외국인 큰 손들을 확보해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 쪽 유승민 의원이 12일 제시한 자료를 봐도 비비케이와 이 후보가 심상치 않은 관계였음을 보여준다.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친형 이상은씨가 대표로 있는 다스가 미국법원에 제출한 외환은행 계좌엔 이 후보가 2001년 3월2일 35억원을 입금하는 등 이 후보와 친형 이상은씨, 처남 김재정씨가 옵셔널벤쳐스 계좌로 모두 53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돼있다. 옵셔널벤처스는 김경준씨가 비비케이 자금을 투자해 주가조작을 한 뒤 회사자금을 횡령해 5200여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일으킨 회사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 박형준 대변인은 “이 자료는 엘케이이뱅크와 옵셔널벤처스 계좌를 합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료의 신빙성 자체에 의문을 나타냈다.

비비케이의 투자자금 유치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 지 여부도 김경준씨와 이 후보의 주장이 크게 엇갈린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장신대학교 4억원만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씨는 “파트너이긴 했지만 내가 이 후보 아래에서 일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삼성생명과 하나은행, 심텍 등 비비케이 투자자들의 돈을 모두 이 후보가 끌어왔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미국에서 귀국한 지 얼마 안돼 다양한 투자자들을 알 수가 없었다는 게 김씨의 얘기다.


김씨는 9월 중순께 귀국할 계획임을 비치며 검찰에 관련 자료를 다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떤 이들은 내가 대선 전에는 절대 (한국에) 못간다고 하는데, 내가 미국에 있을 권리를 포기하면 미국 정부가 나를 잡아둘 이유가 없다”며 귀국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비비케이 사건에 대한 김씨와 이 후보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김씨가 귀국하고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 대선에 적잖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김씨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후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반대로 거짓으로 판명되면 비비케이 사건에 대한 ‘면죄부’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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