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정인창)는 고 장준하 선생의 큰아들 장호권(58·인터넷 사상계 발행인)씨를 지난 2004년 초 “장준하 기념사업회에 납부할 후원금을 빌려달라”며 최아무개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씨는 최씨 친구의 딸을 국회의원 등을 통해 중학교 교사로 취업시켜주겠다며 5천만원을 받아 석아무개(52)씨에게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돈을 빌릴 당시 〈사상계〉 사무실 운영도 빌린 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2005년 인터넷에 ‘e사상계’를 만든 뒤 아버지가 발행하던 〈사상계〉 복간을 준비해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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