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디제이 윤종신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성을 생선회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윤종신은 19일 오후 문화방송 라디오 FM4U(91.9㎒) <두시의 데이트 윤종신입니다>를 시작하면서 “어제 방송 내용 때문에 많은 분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면서 “청취자 네티즌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 말아야 할 비유를 해 버렸는데 여자를 음식에 빗댄 멘트였다. 제 이야기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께 어떻게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방송을 그렇게 오래 했으면서도 서툴게 방송했던 점 죄송하다. 아내나 가족들에게도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18일 이 프로그램의 ‘이대로 묻힐 수 없다’ 코너에서 “여자는 (생선)회와 같다”면서 “신선해야 하고 (회를) 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이어 “웃자고 말한 것이다.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여자는)신선한 느낌이어야 하고 오래되면 좀 질려한다”고 부연했다. 윤씨의 이런 언급에 이어 초대손님인 가수 정지찬은 “신선하지 않아 (회를) 버리고 (다른 남자가) 그걸 찌개 끓여 먹으면 부러워 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청취자와 네티즌은 비난을 퍼부었다. 단순한 유머에 불과하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은 발언의 경솔함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강민경 씨는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공인이 생각 없이 방송에서 실언했다”고 지적했고 박정혜 씨도 “쓰레기 같은 발언이 이렇게 멀쩡하게 나갔다는 것 자체가 웃긴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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