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경찰서는 29일 노래방 도우미를 살해하고 여관·다방 종업원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거나 성폭행한 혐의(살인 및 강도살인 미수, 강도강간)로 정아무개(3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시40분께 노래방 도우미 최아무개(41·여)씨가 “아버지에게 잘하라”는 등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며 충남 천안시 성환읍 패널공장 빈 창고로 유인해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주검을 인근 강변 풀숲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지난달 28일 오후 6시30분께 대구시 중구 문화동 한 모텔에서 종업원 배아무개(56·여)씨를 위협해 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자 손도끼로 머리와 목을 찍어 중상을 입히고, 같은 달 21일과 23일에는 포항과 경주에서 채팅으로 만난 10대 다방 종업원과 20대 여성 등 2명을 훔친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손도끼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5년형을 받고 복역하다 올 2월 형기를 한달 남기고 가석방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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