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와 강원 원주경찰서는 31일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한 황아무개(30)씨와 김아무개(30)씨를 납치 하루 만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황씨 등은 지난 30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김아무개(10·초등4)양을 붙잡고 김양의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 신림나들목 근처에서 황씨를 먼저 검거하고 김양을 데리고 도망 간 김씨를 한 시간여 뒤 영월군 하동면에서 붙잡았다. 황씨 등은 김양을 납치하고 접착테이프로 김양의 손과 발을 묶고 입을 막은 채 차량 트렁크에 넣어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신용카드 빚 때문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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