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인터넷 통해 만났다”…청소년 제의가 2배 많아
성매매 청소년 90% 이상이 유흥비나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성매매를 하고, 청소년이 먼저 성매매를 제의하는 경우가 성매수 남성이 제의하는 경우보다 갑절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3일 올해 여름방학 기간(7월16일~8월24일)에 청소년 성매매를 집중 단속한 결과, 청소년과 성매매한 남성 925명 등 8240명을 검거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기간에 단속된 성매매 청소년 27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성매수 남성의 성매매 제의는 25%인 데 견줘 청소년이 먼저 성매매를 제의한 비율은 51%였다고 밝혔다. 성매매를 위한 만남은 86.1%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으며, 채팅사이트에서 조건 만남을 암시하는 대화방을 열거나 쪽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성매매 제의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이 답한 성매매 동기는 유흥비 마련과 생계비 마련이 각각 48%와 45.2%를 차지했다. 나이별로는 17~19살이 55.2%로 가장 많았으며, 15~16살(31%), 13~14살(12.3%), 12살 미만(1.5%)이 뒤를 이었다. 신분별로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무직 청소년이 62.7%였다. 고등학생은 23.3%, 중학생은 12.5%를 차지했으며, 초등학생도 4명(1.5%)이 적발됐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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