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변양균씨 불법 영향력 추적 ‘대검 중수부’ 전면에

등록 2007-09-17 20:52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7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7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변씨 10시간만에 귀가 ‘큰 수확’ 없는듯
검찰 “아직 피내사자…신씨 조사뒤 재소환”
신씨 주식계좌 돈 ‘후원금 횡령’ 의혹 제기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와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조사한 검찰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권력형 비리 등 대형 사건 수사를 주로 담당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들을 수사팀에 투입하고 계좌추적팀을 강화하는 등 바짝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 신씨의 추가 혐의 =검찰은 공식적으로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은 신씨가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재단으로부터 고소당한 사문서 위조·행사와 업무방해, 허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이미 상당 부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되는 것은 검찰이 신씨의 새로운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힌 점이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돼 온 신씨의 정부 부처 미술품 구입 관여와 성곡미술관 전시회 후원금의 횡령 의혹이 가장 주목된다. 그렇다면 신씨의 혐의는 크게 △동국대 교수 임용 관련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임 관련 △성곡미술관 기업 후원금 관련 △기획예산처 등 정부의 미술품 구매 관련 등 네 가지로 정리된다.

대검찰청 계좌추적팀이 수사팀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기업체의 전시회 후원금 일부가 신씨의 주식계좌로 흘러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신씨는 이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돈을 굴린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 변양균씨 수사 =검찰은 16일 변 전 실장을 10시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하지만 구본민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보강 수사 뒤 신씨 조사를 거쳐 재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씨에 대한 직접 조사에서 형사처벌의 직접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신씨 조사→변 전 실장 재소환’ 차례를 밟겠다는 의사 표시인 셈이다.

대검 중수부 검사들이 전격 투입된 것도 변 전 실장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뛰어난 검사들이 투입됐다는 것은 그만큼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변 전 실장 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두고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씨가 귀국한 이유는 검찰로서도 아리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신씨가 귀국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많은 의혹이 제기돼도 당사자가 없으니 변 전 실장 처벌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지만, 신씨가 귀국한 상황에서는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 쪽이 사전에 진술 내용에 대해 입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며 수사를 하고 있다. 구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의 진술 내용을 묻는 질문에 “신씨와 변 전 실장 쪽이 그동안 (답변 내용 등을) 상당히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어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말하면 수사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순혁 고제규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