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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신정아씨 영장 주말께 재청구”

등록 2007-09-19 20:02수정 2007-09-19 23:46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가톨릭병원에서 신장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입원실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가톨릭병원에서 신장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입원실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흥덕사 돈 일부 수수’ 조사
앞으로 수사 어떻게

검찰은 신정아(35)씨 구속영장 기각으로 애초 추석 전 사건을 조기 종결하려던 계획이 어긋나 당황하는 모습이다.

김경수 대검홍보기획관은 19일 “이미 소환통보된 사람은 어쩔 수 없고, 그 외에 소환이나 압수수색영장 집행 등을 모두 보류했다”며 “주말께 신씨 영장 청구가 또 기각되면 그때도 다시 수사 일정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도 “일정에 차질이 왔다”며 “추석에도 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주말께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 위해 신씨의 횡령 등 추가 혐의와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개입 정황 등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청구했던 신씨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에는 변 전 실장 개입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이 영장 기각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만일 영장에 누가 부정하게 압력을 행사해 전시회 후원금을 내게 했다든가, 청와대나 변 전 실장이 관련됐다는 혐의 내용이 나온다면 영장이 충분히 발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에 후원된 기업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보강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억여원이 들어 있는 신씨 주식거래 계좌나 미국 도피 생활 비용 조달 경위 등도 검찰이 들여다보는 대목이다. 구본민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19일 “신씨의 계좌를 추적해 (언론에 보도된 주식이나 영배 스님으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변 전 실장을 다시 소환해 흥덕사 특별교부금 지원에 개입한 정황 및 이 돈 일부가 신씨에게 건네진 경위,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통화한 내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광주비엔날레재단과 동국대 관계자도 불러 신씨 학력 위조 사실을 확인한 뒤에 고소·고발을 미룬 경위를 추궁했다. 아울러 검찰은 동국대 이사장인 영배 스님이 신씨의 교수 임용과 학위 위조 의혹을 무마하는 데 어떤 구실을 했는지도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검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한 차례 기각되면서 변 전 실장의 개인용 컴퓨터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도 변 전 실장과 통화할 때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그건 내 사생활”이라며 답변을 거부하는 등 민감한 사안에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20일 신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변 전 실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소환 여부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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