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상징색 옷 입기 참가자당 100원 기부”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두 학교의 대항전인 고연제를 맞아 우토로 지키기에 동참한다.
고려·연세대 총학생회는 1~4일 동안 각각 학교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옷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 숫자 만큼 1인당 100원의 기부금을 우토로 마을 땅을 사는 데 보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레드(블루)셔츠데이’로 이름 지어진 이번 행사는 휴일인 3일을 뺀 사흘 동안 동참하는 학생 수를 집계해 기부금 액수를 정한 뒤 그만큼의 학생회비를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일에는 고려대 1315명, 연세대 1365명 등 2680명이 동참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남윤호(23) 정책국장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부 방식을 고민하면서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기를 고민하다보니 고연전 기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 전향경 간사는 “모금액은 우토로 마을의 땅 매입 금액으로 전달될 것”이라며 “우토로 마을 돕기 모금 초기에는 역사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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