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의 추적을 받고 있는 캐나다인 아동 성추행 용의자 ‘비코’(본명 크리스토퍼 폴 닐·32)가 7년 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청은 17일 “‘비코’는 2000년 처음 한국에 입국했으며,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영어학원 강사와 학교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체 한국 체류 기간은 4년이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닐은 2002~2004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머물며 범행을 저지른 바 있어, 2000년 이후엔 범행 기간을 뺀 나머지 대부분 기간동안 한국에서 머물러온 셈이다. 한편, 이날 〈에이피통신〉은 ‘비코’가 한국에 입국하기 전인 1998~2000년 캐나다 공군 소속 군목으로 근무하며 12~18살 청소년을 상대로 상담과 도덕 수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또 ‘비코’가 2000~2001년 한 신학교에서 목회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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