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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총장부인 ‘편입학 뒷돈수수’ 연세대 총장공관 압수수색

등록 2007-11-02 23:23수정 2007-11-03 00:12

검찰, 노트북등 정밀검토…돈 건넨 학부모 소환조사
정창영(64)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청탁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오수)가 2일 오후 연세대 총장 공관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4시께 서울 신촌 연세대 교정에 있는 총장 공관에서 공관을 관리하는 총무과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트북 등 컴퓨터와 세금 영수증,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으며, 압수물에 대한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압수수색은 정 전 총장의 부인 최윤희(62)씨와 최씨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김아무개(50)씨가 청탁이 오간 사실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최씨가 김씨한테서 딸의 치의학과 편입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본민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김씨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진술이 조금 달랐다”며 “기초 조사를 마친 뒤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억원을 통장 5개에 나눠 최씨한테 건넸다 돌려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치의학과 편입학 청탁과는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최씨한테 2억원이 든 통장 5개를 도장과 함께 건네고, 큰 돈이 오갔는데도 이자가 한푼도 없었던 점 등 이들 사이의 돈거래가 일반적인 거래와 다른 점에 비춰 편입학 청탁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정 전 총장 부인에게 소개한 최아무개(77·여)씨도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최씨의 집에서 2억원이 전달됐는지와 또다른 학부모를 총장 부인에게 소개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총장 공관 압수물과 김씨의 은행계좌, 김씨 딸의 편입학 자료 등을 분석한 뒤 김씨를 재소환하고, 정 전 총장 부인 최씨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구 차장검사는 “돈을 건넨 사람을 먼저 조사한 뒤 돈을 받은 사람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은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 전반에 대한 수사를 위해 연세대에서 제출받은 편입학 원서와 시험 채점결과, 편입학 지침 등의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교육부가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의 편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만큼 그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는 이날 정 전 총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그동안 상대방 대학의 현직 총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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