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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제단 “김용철, 임채진 총장내정자 ‘뇌물리스트’ 주장”

등록 2007-11-12 14:26수정 2007-11-13 10:50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천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천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ㆍ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등 3명 삼성 관리대상에 포함”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천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3명이 `떡값 검사'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이날 김용철 변호사의 말을 대신해 읽는 방식으로 이같은 명단을 공개했으며 "김 변호사는 이종백은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이, 임채진은 고등학교 선배인 이우희 구조조정본부 인사팀장이 각각 관리 담당자였으며 이귀남에게 현금이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은 본인이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장] 사제단 3차 기자회견…임채진 총장 내정자등 ‘뇌물 검사’ 3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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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은 "김 변호사는 2001년 재무팀에 있을 때 삼성 본관 27층 재무팀 관재파트 담당 상무의 비밀방 금고로 위장된 비밀금고에 보관된 관리대상 명단을 봤다"며 "명단에는 돈이 전달될 경우 담당자 이름이 기재되는 빈칸이 있는데 이 빈칸이 빈 채로 남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사제단은 관계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검찰이 사제단에 연루 검사 명단만을 재촉할 뿐 이렇다할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이런 교착 상태의 원인이 부패의 본바탕을 드러내면 자신의 허물까지 들키게 돼 있는 뿌리깊은 유착관계 때문이라는 점을 국민께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 명단의 일부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사제단은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삼성 비자금 문제를 검찰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작금의 옳지 못한 방향에 대한 꾸짖음"이라며 "명단의 일부만 밝히는 것은 검찰 스스로 진실 규명의 본분을 되찾도록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사제단은 이날 특히 `떡값 검사' 대신 `뇌물 검사'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사제단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문건을 2000년 삼성구조조정본부가 작성했다"며 4페이지 분량의 문건 1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1994년~1999년 이재용 전무의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이 이전 소유자(회사), 주식수, 주당 가격과 함께 명시돼 있으며 계열사인 에스원의 주식과 제일기획ㆍ에버랜드ㆍSDS의 전환사채(CB), 증자참여ㆍ인수ㆍ매각된 대상 주식 등이 적혀 있다.

이번 문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기존에 알려졌던 1999년보다 3년 빠른 1996년에 이재용 상무가 SDS의 실권주를 인수했다고 언급된 것은 이 문건이 삼성그룹 내부에서 작성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식의 매각대금과 인수대금이 일치하는 부분이 여러 차례 언급된 것은 삼성의 구조조정본부가 이재용 상무의 주식 매매를 기획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용 상무가 실권주를 삼성그룹 임원들로부터 인수한 부분은 임원들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다가 일부러 실권하면서 이 상무에게 주식을 취득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난다"며 "이는 국세청이 주식에 붙는 세금을 조사하는 가정에서 당연히 알았을 것인 만큼 의도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덮어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제시한 이 전무 재산형성 관련 문건에 대해 "사제단은 이 문건이 2000년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2003년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던 자료이며 검찰의 관련 기록에도 첨부돼 있다"고 말했다.

김병규 양정우 홍정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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