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X파일과 비교해보니 액수 일치…관리·전달자 명시

등록 2007-11-12 20:31수정 2007-11-13 10:46

엑스파일과 김용철 변호사 주장 비교
엑스파일과 김용철 변호사 주장 비교
보직중심 명단 작성…김인주 사장 ‘+α’ 직접 기재 주장
노회찬, 김변호사 증인 신청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12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을 통해 밝힌 삼성의 ‘떡값 검사’ 관리 실태는 2005년 공개된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도청 녹취록(‘엑스파일’)에 담긴 검사 관리 실태의 ‘확대 증보판’이라고 할 만하다.

1997년 9월 당시 이학수 삼성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사 사장의 대화를 녹취한 엑스파일에는 추석을 앞두고 삼성이 검사들에게 전달할 뇌물의 액수가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를 근거로 △당시 법무차관·서울중앙지검장·서울고검 차장에게 ‘기본 떡값’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에게 ‘기본 떡값+500만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에게는 2년에 걸쳐 2천만원과 3천만원 △부장검사를 통해 후배 검사들에게 떡값을 전달했다는 내용과 함께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노 의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추석과 연말에 돈이 전달됐다”고 주장했지만 관련자들 모두 이를 부인하며 명단을 공개한 노 의원만 기소됐다.

김 변호사는 사제단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석이나 설 ‘떡값’, 휴가비 명목으로 한 번에 500만~2천만원씩을 검찰 간부들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엑스파일에 나타난 뇌물의 액수, 돈 전달 시기, 관리 대상 등이 거의 일치한다. 엑스파일에는 또 “주니어(검사)들에게도 돈을 전달하라”는 내용도 나온다. 녹취된 시기가 10년 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주니어급’ 검사들이 아직 현직에 있다면 대부분 부장검사급 이상이 됐을 시점이다. 당시에는 이를 근거로 삼성의 관리를 받는 현직 검사들의 규모가 예상외로 클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구조본 차원에서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 40여명의 명단을 관리하면서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떡값 검사’ 실명 공개 혐의로 기소된 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김 변호사가 당시 삼성이 떡값을 제공했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