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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캐피털, BBK 자금회수 시점 ‘오락가락’

등록 2007-11-30 19:44

홍종국 전 대표 “99년·2000년2월28일 이후, 김경준에 절반씩 팔아”
국감땐 ‘99년 11~12월께 회수’ 증언…5개월뒤 30억 재투자도 의문
BBK 실소유주 새 쟁점

비비케이(BBK)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본금 30억원을 출자했던 이캐피탈의 자금 회수 시점이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캐피탈 대표였던 홍종국(48)씨는 30일치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1999년 10월~11월께 지분 50%를 김경준씨에게 넘겼고, 이듬해 2월28일 이후 모든 비비케이 지분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2000년 2월28일까지는 이캐피탈이 비비케이의 지분 절반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한글 이면계약서’는 “2월21일 이명박 후보가 소유한 비비케이 주식 61만주를 엘케이이(LKe)뱅크 대표 김경준씨에게 매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면계약서 내용대로라면 2월21일까지 비비케이는 이 후보 소유였다는 얘기다. 양쪽의 주장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홍씨는 지난 10월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서는 인터뷰 내용과 다르게 진술했다. 홍씨는 비비케이에서 투자금을 회수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몇가지 이견이 있어 3개월 정도 후에 (투자 자금을)회수하면서 (비비케이와) 합작관계가 청산됐다”고 말했다.

이는 2000년 3월에야 비비케이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는 중앙일보 인터뷰 내용과 배치된다. 국감 증언이나 인터뷰 내용 가운데 하나는 거짓인 셈이다. 국정감사 증언을 거짓으로 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다는 점에서 인터뷰 내용을 믿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캐피탈의 대주주였던 이덕훈씨가 30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캐피탈이 비비케이에서 투자금을 회수해간 시기를 ‘투자 이후 2~3개월’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캐피탈이 비비케이에 투자한 시점은 1999년 9월이었으니, 그해 11~12월께 투자금을 빼냈다는 것이다.


홍씨가 비비케이 지분을 절반씩 두 차례에 걸쳐 나눠팔았다는 주장도 석연치 않다. 비비케이가 세무서에 제출한 ‘주식변동상황명세서’엔 이캐피탈이 주식 60만주를 한꺼번에 넘긴 것으로 돼있다. 또 홍씨는 비비케이의 회사 운영이 불투명해서 2000년 3월 투자금을 뺐다고 하면서 4개월 뒤인 7월에 오리엔스캐피탈에서 100억원을 유치해줬다고 주장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홍씨는 비비케이 주식을 김경준씨에게 팔았다고 했지만 금융감독원 보고서를 보면, 주식을 산 것은 김경준씨 개인이 아니라 ‘비비케이캐피털파트너스’라는 회사였다. 이 회사는 영국 버진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회사로, 김경준씨가 대표로 돼있지만 실실적 대주주가 누구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결국 이캐피탈과 비비케이 법인간 자금거래 내역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가 나와봐야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 또 비비케이의 실소유주가 누구였는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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