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변호사
사제단 “검찰출신 임명 반대”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0일 오후 조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가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추천한 3명의 특검 후보자들을 검토한 결과, 조 변호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진강 대한볍회 회장은 지난 17일 조 변호사와 함께 정홍원(63·사시14회) 전 법무연수원장, 고영주 (59·사시18회)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 검찰 출신 3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조 변호사와 고 변호사는 특별수사 경험이 별로 없는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 변호사의 특검 임명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사범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변호사는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공안1·2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으로,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특검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검찰 출신의 특검 임명에 반대한다”며 변협의 특검 후보 재추천을 요구해 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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