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및 흡연 실태 변화 추이
건강공단, 건강검진 대상자 분석
음주자 비율도 4.3%P하락…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은 늘어
음주자 비율도 4.3%P하락…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은 늘어
건강을 주요 가치로 두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술과 담배를 끊는 사람의 비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강공단)은 2006년 한 해 동안 건강공단이 시행한 건강검진을 받은 845만8093명의 문진 응답 내용을 조사했더니, 비흡연자 비율은 74.3%로 2004년 70.4%에 견줘 3.9%포인트, 비음주자 비율은 51.7%로 2004년 47.4%보다 4.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2004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에 응답한 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3~4회 운동을 한다’가 2006년엔 11.4%로 2004년 11.1%와 거의 차이가 없었고, ‘운동을 안 한다’는 응답도 각각 52.4%, 51.8%로 거의 같았다.
조백현 건강공단 건강검진팀장은 “평균수명이 크게 늘면서 중년 이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려 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운동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으로 실천 비율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가진 것으로 판정된 사람의 비율은 다소 늘어났다. 고혈압은 2004년 1.07%에서 1.98%로, 고지혈증은 0.71%에서 1.16%, 당뇨는 0.99%에서 1.02%로 증가했다. 이 밖에 신장이나 간장 질환 역시 꾸준하게 늘고 있다. 조 팀장은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생활습관병을 가진 인구 비율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져, 2004년에는 전체 대상자의 51.3%, 2005년 51.6%였으나 2006년에는 55.7%로 크게 늘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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