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5일 고양시 원당농협 주교지점에서 일어난 현금인출기 강도사건 용의자로 보안업체 전·현직 직원 이아무개(26)씨 등 3명을 9일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교지점 경비를 담당하는 보안업체 직원으로 가지고 있는 열쇠로 5일 오전 8시께 주교지점 현금인출기에서 48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 등은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다”며 “친구 사이인 이들이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2인조 강도에 제압당해 열쇠를 빼앗긴 척하고 범행을 꾸몄으며 열쇠를 이용해 현금인출기를 연 뒤 돈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씨 등은 지난달에도 파주축협 현금인출기에 장애를 일으킨 뒤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하고 현금을 훔치려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