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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직 검사장 총선출마 ‘부적절한 사표’

등록 2008-01-11 20:07수정 2008-01-11 21:15

이한성 창원지검장 “한나라당이면 좋겠다”
이한성(51·사시 22회) 창원지검장이 4월9일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지난 10일 검찰에 사표를 제출했다. 현직 지검장이 총선에 출마하려고 사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문경·예천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이 지검장은 11일 “현재 통합신당 의원이 지역구 의원인데, 불출마를 할 것 같다. 지금이 정치를 시작하는 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사표를 낸 이유를 밝혔다. 아직까지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이 지검장은 공천을 받고 싶은 정당과 관련해 “한나라당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4일께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18일 퇴임할 예정이다. 경북 문경이 고향인 이 지검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거쳐 지난해 3월 창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현직 지검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내는 것에 대해 검찰 안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정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했겠느냐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을 그만두고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출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 간부로서 부적절한 출마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못 해 봤다. 열심히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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