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2명, 경선 자문단 참여-소송 대리인 소속 논란
이명박 당선인과 특수 관계에 있는 변호사 2명이 비비케이 사건 특검보 후보로 추천됐다.
정호영(60) 비비케이 특별검사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특검보 후보 10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는 이 당선인의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정책자문단에 참여했던 박요찬(47·사시 27회) 변호사가 포함됐다. 또 ‘이명박 특검법’ 헌법소원 사건 소송대리인으로 나선 이석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시변)’ 소속 김욱균(46·사시 27회) 변호사도 특검보 후보로 추천됐다.
이에 대해 정 특검은 “지난 7일 특검으로 임명된 뒤 시간이 촉박하고 정보력에 한계가 있어 기본적인 경력사항을 빼고는 제대로 검증을 하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알았다면 능력이 탁월해도 추천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변호사는 자문위원으로 등록만 했지 회의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고, 김 변호사도 시변에 이름만 올려놨지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청와대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3일 안에 후보자 가운데 5명을 특검보로 임명할 예정이다. 추천된 특검보 후보들은 판사 출신이 네 명, 검사 출신이 두 명이며 판·검사 경력이 없는 이가 네 명이다.
나머지 특검보 후보는 △홍중표(52·사시 25회·판사 출신) △문강배(48·사시 26회·〃) △이준(45·사시 26회·〃) △이상인(49·사시 27회·〃) △김학근(51·사시 23회·검사 출신) △윤형모(49·사시 23회·〃) △최철(48·사시 27회) △이건행(47·사시 27회) 변호사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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