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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기소 유보’

등록 2008-01-23 22:16

“지시·공모 부인 결론 못내…2차 재입국 약속 받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피의자인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을 조사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귀남)는 23일 “이들 사건과 관련한 그레이켄 회장의 지시·공모 여부,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여부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로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곧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송해은 대검 수사기획관은 “그레이켄 회장으로부터 이제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며 “하지만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참고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 등 광범위한 보완 수사가 필요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강욱 대검 중수2과장은 “그레이켄 회장으로부터 유 전 대표의 공소사실 등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을 상당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사해야 할 참고인들은 그레이켄 회장과 함께 기소중지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마이클 톰슨 론스타 법률고문,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이다. 검찰은 미국에 이들의 범죄인 인도청구를 해놓은 상태다.

출국정지 조처가 해제된 그레이켄 회장은 업무 등의 이유로 출국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이 곧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재입국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지만, 입국하지 않을 경우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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