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영어 숭배 정책 당장 폐기하라”

등록 2008-01-30 20:34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숭배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숭배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4개 사회단체, 인수위에 촉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교육 강조 흐름에 국어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글학회와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 18곳과 흥사단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의 영어 숭배 정책을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당선인이 도입하겠다는 영어교육 정책은 사교육 증가를 빚고 교육 양극화를 강화시켜 결국 국어를 파괴하고 폭넓은 교양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총무위원은 “인수위가 영어몰입교육 정책을 폐기한다고 말했지만, 영어를 중시하는 교육 정책 방향은 계속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의 주장은 이런 흐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저스티스 코리아’(법무부), ‘씽크 페어’(공정거래위원회) 등 부처 홍보 문구와 ‘로드맵’, ‘클러스터’, ‘메니페스토’ 등 행정 용어를 정부의 대표적인 영어 남용 사례로 들고 △전국 2166개 동사무소를 동주민센터로 바꾸는 정책 철회 △정부 사용 용어에서 영어 남용 중단 △대통령 직속 언어위원회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한민족문화학회 정달영 회장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장이라도 인수위에 쳐들어가 멱살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미국의 힘이 강하다 하더라도 한글 문화를 잘 지키는 것이 우리 문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 이명원 대변인은 “차기 정부의 언어 정책이 영어공용론을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