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전 대사도 소환키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다스·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9일 서울 일원동 강남 삼성병원에 입원 중인 이 당선인의 큰형 이상은(75)씨를 조사했다.
이상은씨는 최근까지 경주 동국대병원에 입원해 외부와 접촉을 피해 왔으나 특검팀과의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서울 강남 삼성병원으로 옮겨 이날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상은씨가 언제부터 어디서 조사를 받고 있는지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나 특검보와 파견 검사를 포함해 세 명의 수사팀한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당선인의 소환조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도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김경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비케이 사건 조사가 복잡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조사가 더딘 상황”이라며 “아직 김씨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으로부터 ‘비비케이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한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12일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이어서 13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