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의혹 수사
ㅅ해운의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전 사돈 이아무개(62)씨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3년부터 1년여 동안 청와대를 10여차례 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ㅅ해운이 세무조사 등을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과 경찰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던 기간과 겹친다. 이씨의 아들이자 정 비서관의 전 사위는 이 때 ㅅ해운의 이사로 일하고 있었다.
검찰은 또 이씨한테서 “정 비서관에게 경찰관 권아무개씨를 청와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씨가 정 비서관에게 권씨를 추천한 사실이 있고, 권씨는 실제로 청와대에서 근무한 바 있다”며 “그러나 정 비서관은 당시 인사를 요청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 권씨는 이미 경찰청의 청와대 근무자 후보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ㅅ해운이 2004년 국세청 등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 위해 특수부 소속 검사 2명을 뽑아 수사를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신승근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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