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 유입사태 때 발암물질인 포르말린도 낙동강에 유입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일 폭발한 캡처탱크(챔버)에 페놀과 함께 포르말린 성분도 섞여 있었다고 보고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대구환경청도 사고 당일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사고 지점에서 500m 하류의 대광천 등 3개 지점에서 하천수를 채수해 검사한 결과 포르말린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수자원공사가 같은 날 오후 3시 구미광역취수장 상류 5곳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사고지점에서 600여m 떨어진 김천하수처리장 한 곳에서 먹는물 수질권고기준인 0.9ppm에 훨씬 못미치는 0.014ppm의 포르말린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청에서 이날 채수를 한 시점은 페놀도 역시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시점이어서 국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포르말린이 원수 검사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따로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폭발한 캠처탱크에 화학반응 뒤 배출된 축합수가 최대 1120kg 가량 저장 돼 있었고 이 가운데 포함된 포르말린과 페놀 성분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 유화 쪽은 “축합수의 대부분은 물로 포르말린과 페놀성분을 합쳐도 3%를 넘지 않는 40kg 미만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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