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기자단 촉구
‘삼성특검’ 영상취재기자단은 5일 성명서를 내 중앙일보 기자들이 지난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특검 소환조사 당시 다른 언론사의 취재를 방해한 것(<한겨레> 3월5일치 3면)에 대해 “기자의 본업을 망각한 중앙일보 기자들의 현장 취재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특검 영상취재기자단은 “중앙일보 사진기자들이 조사 뒤 돌아가는 홍 회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물리적으로 막았으며, 홍 회장이 차에 오르는 모습을 취재하려던 기자들은 중앙일보 기자들에게 끌려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는 자본과 언론의 자유가 분리되지 못해 빚어진 침통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영상취재기자단은 또 “포토라인을 따르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중앙일보 쪽 해명에 대해 “현장의 어떤 영상취재기자들도 그런 포토라인 설치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도 이날 ‘삼성왕국의 노예 기자들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중앙일보 기자들은 여성 해고노동자에게 폭력을 가하고 언론의 취재를 막는 등 물리력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의 자유를 유린한 패륜적 행태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여성노동자의 손팻말을 부러뜨리며 시위를 막은 특검 쪽 방호원과 관련해 특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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