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여론조사를 가장한 사전선거운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13일 한나라당 서울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허준영(56) 전 경찰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허 전 청장의 사무실에서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허 전 청장 쪽이 예비후보 12명의 홍보성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여론조사업체 직원 문아무개(37)씨에게 자동응답 전화를 걸어준 대가로 440만원을 건넸는지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잠적한 선거 브로커 정아무개씨에게 여론조사 알선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허 전 청장은 문씨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를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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