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동권연대 등 회견
장애인이동권연대와 서울지하철노조, 도시철도노조는 19일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하철 역사의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 등은 “서울시는 2004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2002년에 약속했지만, 올해 말까지 계획상으로도 258개 역사 중 47곳은 엘리베이터가 전혀 없거나 역사 내부와 외부 가운데 한 곳에만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철도공사가 관리하는 수도권 전철 역사 87곳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6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9년 이후 지하철역 리프트 추락 사고로 3명이 숨졌는데도 당국은 ‘죽음의 기계’나 다름없는 휠체어 리프트 설치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장애인 이동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전국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안전 담당 역무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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