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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산·제주서 또 어린이 납치 미수

등록 2008-04-02 22:37수정 2008-04-03 01:17

정부가 부녀자 보호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납치미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일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약취미수)로 김아무개(48)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2동주민센터 근처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손아무개(9)양의 손을 잡고 끌고 가려다 이웃들의 제지로 손을 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손양에게 ‘어느 학교 몇 학년이냐,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다’라며 손을 잡고 끌고 가려 했다. 손양은 ‘가기 싫다’고 소리를 질렀고 이웃 주민 박아무개(57·여)씨가 달려와 제지하자 김씨는 급히 자리를 피했다. 경찰은 손양 아버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5시40분께 인근 시장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1995년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12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한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와 인천시에서도 초등학생이 납치될 뻔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대도로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귀가 중이던 ㅂ(9·초등2)양을 집까지 태워다 준다며 강제로 차에 태우려다 반항하자 달아났다. ㅂ양의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흰색 카니발이나 카렌스 차량을 검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 새마을금고 앞에서도 40대 남자가 등교하던 ㅇ(12)양의 팔을 잡고 ‘해 달라는 대로 해줄 테니 따라오라’며 끌고 가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ㅇ양은 도망쳐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170~175㎝ 키와 등산용 점퍼를 입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일산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초등생을 납치·성폭행하려고 마구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로 피의자 이아무개(4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의자 이씨는 의정부지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피해 가족에게 미안하며 평생 죗값을 치르겠다”며 “커터칼은 가지고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고, 다른 범행은 없다”고 주장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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