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참여연대 회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등은 7일 삼성 특검 수사가 미진한 부분은 특검이 수사를 종결하지 말고 검찰로 넘겨 계속 수사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면죄부 수사를 막기 위해 두 차례나 조준웅 특검과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포괄영장을 발부받은 삼성 전·현직 임직원 3090명의 계좌추적 △계열사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로비 관련 중요 참고인 조사 등 수사가 미진한 부분은 특검법에 따라 검찰이 추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비자금 조성 수법으로 볼 때 이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는 분명하다”며 “특검팀이 비자금 의혹 수사를 하지 않아 배임·횡령으로 기소하지 않더라도 세금을 추징하고 조세포탈범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66)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7일 이학수(62)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부회장을 상대로 추가로 명확히 보완하거나 마무리 조사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 재소환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충분히 조사가 됐다고 본다. 다시 소환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은 수사기간이 보름 정도밖에 없어 수사를 정리해야 하는 단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