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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없는’ 철새 탓? 변종 바이러스?

등록 2008-04-14 22:27

시기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비교
시기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비교
예년과 달리 뒤늦게 발병·확산…전염원인 궁금증 커져
우리나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지난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 모두 겨울이나 늦가을에 발병을 시작해 초봄인 3월에 수그러들었다. 특히 겨울 철새가 전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는 겨울 철새의 도래 시기인 겨울철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 같으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자취를 감추었을 4월에 뒤늦게 발병을 시작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전염 원인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지난 겨울에 온 겨울 철새 가운데 일부 청둥오리가 최근까지 돌아가지 않았고, 지난 연말 철새들에 대한 일제검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감염된 청둥오리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철새에 의한 전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영상 2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곧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퍼지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간 국내에서 확인된 것과 다른 신종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발병했던 조류 인플루엔자는 중국 칭하이 계통의 북방계 바이러스였는데, 올해는 동남아 계열의 남방계 바이러스가 일부 섞인 변종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남방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고온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남방계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는 계절에 관계없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될수도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생존기간이 길고 전파속도가 빠르지만, 동남아에서 처럼 여름철에도 발생할 여지는 있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도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변종 바이러스 가능성에 대해 농식품부는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고,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과 병원성 확인 후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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