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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차명계좌 없다” 애초 해명 ‘거짓말’

등록 2008-04-17 22:16수정 2008-04-18 10:21

[삼성특검 ‘면죄부 수사’]삼성 ‘눈가림’ 반박
김변호사 ‘분식회계’ 주장
반박과 달리 사실로 밝혀져

삼성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선언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삼성그룹이 내놓은 해명은 대부분 거짓으로 판가름났다.

차명계좌 1199개,숨긴 돈 4조 5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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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5일 삼성은 ‘김용철 변호사 주장에 대한 삼성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28쪽짜리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앞서 10월29일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 관련 의혹을 폭로한 지 일주일 만의 공식 대응이었다.

당시 삼성은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이 전직 그룹 구조조정본부(구조본) 간부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관리해 왔다”고 폭로한 데 대해, “김 변호사가 주장하는 차명계좌는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말 그대로 이름을 빌려 쓴 계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수사에서 전·현직 삼성 임원들의 삼성생명 지분 16%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 지분이고, 전략기획실이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자금 대부분이 이건희 회장 돈으로 규모는 4조5천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성이 계열사 분식회계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도 사실로 밝혀졌다. 애초 삼성은 김 변호사가 회계처리 문제에 비전문가인 탓에 분식회계로 오인했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계열사가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온 사례를 밝혀냈다. 특검은 “99년∼2006년 사이 삼성화재 재무책임자가 미지급 보험금을 지점에 내려준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실제로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9억8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마음대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과 맞물려 진행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의혹과 관련된 삼성의 주장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삼성은 김 변호사가 에버랜드 사건 관련 증인을 삼성이 조작하고 축소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구체적 자료가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특검 수사 결과,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은 그룹 비서실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진행됐고, 불법 전환사채 발행 과정은 이 회장에게도 보고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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