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0일 임무종료 오늘 귀환
마찰 열·하강 속도 최대 관건
건강 검진 뒤 이달 말께 귀국
마찰 열·하강 속도 최대 관건
건강 검진 뒤 이달 말께 귀국
우주인의 마지막 임무는 ‘무사 귀환’!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9박10일의 국제 우주정거장(ISS) 체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지구로 돌아온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이씨가 우주 임무를 마치고 한국시각으로 19일 오후 5시30분께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TMA-11)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주정거장을 떠나 지상에 착륙하기까지 3시간23분 가량 걸린다.
귀환선엔 우주정거장의 첫 여자 선장인 미국인 페기 휘트슨(48)과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체코(47·귀환 선장)가 동승한다. 귀환에 앞서 우주정거장에 남는 다른 우주인 세 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작별식’이 열린다.
지상 착륙 뒤 이씨 등 우주인들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 무사 귀환 기념식에 참석하며, 이씨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훈련센터 병원에서 일주일 가량 건강 검진을 받고 휴식한 뒤 4월 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소유스호는 도킹 장치가 달린 궤도 모듈, 우주인들이 탄 귀환 모듈, 항법·점화 장치 등이 달린 장치추진 모듈로 이뤄졌는데, 궤도 모듈과 장치추진 모듈은 대기권 진입 직전에 분리돼 대기권과 마찰하며 불타 없어진다.
귀환의 절정은 착륙 23분 전부터 시작된다. 다른 두 모듈을 떨궈낸 귀환선이 고도 121.9㎞에서 대기권 진입을 시도한다. 대기권과 마찰을 일으키며 귀환선은 대략 섭씨 2천도까지 달궈진다. 지상으로 떨어지는 귀환선의 속도는 시속 828㎞까지 올라간다. 이젠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게 최대 과제다.
대기권 진입과 하강 때 우주인들은 몸을 자리에 꼭 붙이고 충격에 대비하며, 착륙 뒤엔 몇 분 동안 머리와 눈을 움직이지 말고 귀환선에서 대기해야 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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